2025년 7월부터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 이 폐지됩니다. 단통법은 쉽게 말해, 통신사들이 고객에게 제공하는 지원금의 상한선을 제한하는 법입니다. 이로 인해 소비자가 받을 수 있는 지원금이 일정 수준을 넘지 못했고, 휴대폰 가격이 크게 낮아지는 것을 막는 역할을 했습니다.
그동안은 ‘공시지원금’ 이라는 제도를 통해 같은 모델의 휴대폰이라도 지원금이 적은 곳에서는 비싸게, 많이 주는 곳에서는 저렴하게 살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지원금을 많이 주는 곳이 이를 공개적으로 홍보할 수 없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결국, ‘아는 사람만’ 싸게 구매할 수 있는 구조가 유지되었죠.
단통법 폐지로 인해 휴대폰을 모두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을 것 같지만, 반드시 그렇지는 않을 수도 있습니다. 선택지가 많아진다는 점에서는 소비자에게 유리하지만, 반대로 제대로 알아보지 않으면 오히려 더 비싸게 구매할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단통법 폐지 이후 휴대폰을 가장 저렴하게 구매하는 전략을 알아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글에서는 단통법 폐지 이후 휴대폰을 현명하게 구매하는 방법을 상세히 정리해보겠습니다.
그 전에 휴대폰을 구매하는 방식의 종류는 이전 글에서 자세하게 다룬 적 있으니, 휴대폰 구매 방법에 대한 이해 를 위해 미리 읽어보시면 이해가 빠르실겁니다.
1. 휴대폰을 구매하는 방법들
일반적으로 휴대폰을 구매하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뉩니다.
- 자급제폰 구매 후 개통 – 쿠팡, 삼성·애플 공식 스토어, 오프라인 대리점 등에서 기기를 구매한 후, 원하는 통신사의 요금제로 개통하는 방식입니다.
- 공시지원금을 받는 방법 – 이동통신사에서 정해진 지원금을 받아 할인을 적용받아 구매하는 방식입니다.
- 선택약정 (선약) 할인 적용 – 기기값 할인 대신, 요금제에서 일정 비율의 할인을 받는 방식입니다.
자급제 방식은 단순하고 직관적이라 쉽게 이해할 수 있지만, 공시지원금과 선택약정 방식은 할인 조건이 다소 복잡할 수 있습니다. 단통법이 폐지되면서 공시지원금과 선택약정에 대한 규제가 완화될 예정이므로, 두 방식의 차이를 잘 이해하고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제 공시지원금 방식과 선택약정 할인 방식이 어떻게 다른지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2. 공시지원금은 뭘까?
공시지원금은 이동통신사가 특정 기기에 대해 제공하는 공식적인 할인 혜택입니다. 쉽게 말해, 제조사나 통신사에서 지원금을 지급해 기기값을 낮추는 방식이죠. 이 방법을 이용하면 초기에 많은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도 최신 스마트폰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특히, 성지라고도 불리는 일부 판매점에서는 추가적인 지원금을 제공하는 경우도 있었는데요. 이를 통해 소비자는 공시지원금을 이중으로 받을 수 있었고, 극단적으로 높은 할인율로 휴대폰을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는 사람만 알고 혜택을 받을 수 있었고, 단통법에 의해 공공연하게 홍보도 진행하지 못했기 때문에 더더욱 아는 사람만 알게 되는 영역이었죠.
예를 들어, 100만 원짜리 스마트폰에 30만 원의 공시지원금이 제공된다면, 소비자는 70만 원에 기기를 구매할 수 있습니다. 다만, 공시지원금을 받으면 보통 2년간 해당 통신사를 이용해야 하는 약정이 걸립니다.
그동안 단통법의 규제로 인해 공시지원금의 상한선이 정해져 있어 일정 수준 이상의 할인을 받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2025년 7월 이후 단통법이 폐지되면, 이동통신사들이 더 높은 공시지원금을 제공할 가능성이 커질 전망입니다. 즉, 소비자 입장에서는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휴대폰을 구매할 기회가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죠.
하지만 공시지원금을 받으면 요금제를 할인받는 ‘선택약정’ 혜택을 받을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선택약정이란 무엇일까요? 이어서 살펴보겠습니다.
3. 선택약정은 뭘까?
선택약정은 공시지원금을 받는 대신, 월 통신 요금에서 일정 비율(보통 25%)을 할인받는 방식입니다. 즉, 휴대폰을 구매할 때 별도의 지원금이 지급되지 않지만, 사용하는 동안 요금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장기적으로 보면 더 경제적인 선택이 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선택약정으로 받는 요금제 할인은 가족결합할인과 중복으로 적용할 수 있기 때문에 선택약정으로 25% 할인을 받고, 가족결합할인으로 추가 25% 할인을 받는다면 매달 통신비를 50% 할인받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월 12 만 원짜리 요금제를 사용한다고 가정하면, 선택약정을 통해 매달 3만 원씩 할인받아 2년간 총 72만 원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반면, 공시지원금을 받았다면 초기 기기값이 할인되는 대신, 요금 할인을 받을 수 없으므로 어떤 방식이 더 유리한지는 사용 패턴에 따라 다릅니다. 비싼 요금제를 사용하고, 결합할인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이라면, 초기 비용은 조금 높더라도 선택약정할인을 받는 편이 더욱 유리할 수 있습니다.
단통법 폐지 이후에는 공시지원금이 커질 가능성이 있지만, 선택약정 할인율이 그대로 유지된다면 여전히 선택약정을 통한 요금 절약이 더 나은 선택이 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단순히 초기 구매 비용만 볼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통신비를 고려하여 자신에게 유리한 방식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