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몇 년 사이에 주식시장에 많은 초보자들이 들어오고,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투자에 관심을 많이 가지는 것 같습니다. 투자에 관심도 있고, 실제로 투자를 해 보고 싶지만, 아는 것이 부족해 막상 시작하기엔 두려움을 가지시는 분들, 큰 마음 먹고 투자를 했다가 손실을 보셨던 분들 다양한 분들이 계실 텐데요.전문적인 지식이나 특정 종목 추천이 아닌, 왕초보때부터 가지고 가면 좋은 주식 투자 전략에 대한 제 생각과 정말 간단한 투자 상식들을 연재해보려 합니다.
1. 금리 인하?인상? 왜 하는 걸까?
일반적으로 금리를 조절하는 이유는 물가를 조절하기 위함입니다. 금리가 높아지면, 물가 상승률은 올라가게 됩니다. 우리나라의 물가가 너무 높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어보셨을 거고, 실제로 경험하고 계실 텐데요, 이는 미국에서 높은 금리를 오랫동안 유지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대부분의 국가는 미국의 금리를 따라 갈 수 밖에 없습니다. 미국이 금리를 높이는데 다른 나라에서 금리를 낮게 유지하면 어떻게 될까요? 금리가 높으면 이자 수익이 올라가니, 전 세계 모든 투자자들이 금리가 높은 시장으로 자금을 이동시키겠죠? 그러면 우리나라의 외환 보유액이 줄어들고, 환율이 급등하게 될 겁니다. 환율이 무너지기 시작하면 정말 위험해지는 상황이고, 이를 막기 위해서 한국은행은 물가가 높아짐을 감수하면서 금리를 높게 유지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러면 금리가 낮으면 반드시 좋은 것일까요? 금리가 낮으면 물가가 안정이 되고, 좋은 것이 아닐까요? 아닙니다. 금리가 낮아지게 되면 은행에 저축을 하는 것이 수익률이 낮아지게 됩니다. 따라서 많은 자금들이 다른 자산으로 이동하게 되고, 이는 버블의 원인이 됩니다. 몇년 전까지만 해도 코로나라는 위기가 전 세계에 덮치면서 가장 먼저 한 것은 금리 인하입니다. 미국을 비롯한 다양한 국가들에서 금리 인하를 하고, 지원금을 살포하기 시작했죠. 이는 경제가 붕괴하는 것을 막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시장에 많은 돈을 푼 것인데요, 이렇게 시장에 엄청난 양의 자금이 풀렸습니다. 국가에서 개인에게 지원금을 주기도 하고, 금리를 엄청나게 낮게 유지했죠. 금리가 낮아진만큼 더 많은 양의 대출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자산 가격들이 엄청나게 올랐습니다. 2020년엔 주식 시장에 투자하지 않으면 벼락거지가 된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죠.
금리가 너무 높아도 안되고, 너무 낮아도 안되는 것을 우리는 이제 알았습니다. 미국의 국책은행은 자국의 상황과 전 세계적인 상황을 고려해서 자신들의 금리를 정하고, 각국의 은행들은 미국의 정책을 의식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면 현재 금리가 굉장히 높은 시기라는 것을 볼 때, 앞으로 가져가야 하는 투자 전략이 무엇이 있을지에 대해 간단히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2. 고금리에서 저금리로 서서히 이동하면?
금리가 높은 상태에서는 사람들이 저금을 많이 하고, 대출을 줄이기 때문에 시장에 풀리는 통화량이 적어집니다. 이를 적절히 유지하면 인플레이션의 억제에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겠지만, 물가가 오르는 것을 막긴 어렵습니다. 따라서 높은 금리를 오래 유지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금리가 점차 낮아지는 상황에서 취할 수 있는 투자 전략은 무엇이 있을까요?
1. 주식 시장 (지수 ETF)
우선, 금리를 낮추는 상황에선 전반적으로 모든 주식에게 호재로 작용합니다. 금리가 낮아짐에 따라 주식을 구매하려는 사람이 많아질 겁니다. 낮아진 금리 때문에 저축의 양이 줄어들 것이기 때문이죠. 또한, 기업들이 자금을 마련하는 비용이 더 줄어들기 때문에 기업의 투자가 늘어나고 시장에 더욱 활성화 될 겁니다. 이러한 상황에선 개별 종목을 사는 것도 좋은 전략이지만, 전체적인 주식시장이 호황이기 때문에 특정 지수를 추종하는 ETF 상품에 투자하는 것이 스트레스를 덜 받고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2. 채권 시장
주식은 정말 많은 정보가 알려져 있고 많은 사람들이 쉽게 투자하는 편이지만, 채권은 아직 생소하신 분들이 많을 겁니다. 채권이란, 보통 국채를 의미하는데요, 기간에 따라 장기 채권과 단기 채권이 존재합니다. 정말 쉽게 이야기해서, 국가가 돈을 개인에게 빌리는 댓가로 정해진 기간 뒤에 원금과 이자를 돌려주겠다는 약속이 적힌 증서입니다. 그러나 이 증서를 계속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시장에 상품처럼 거래를 할 수 있습니다. 채권이 한번 발행되면 고정 이자율을 가지는데, 그것보다 금리가 인상되면, 채권의 가격이 떨어지게 됩니다. 예를 들어 100만원에 채권을 샀고, 1년 뒤에 120만원을 받을 수 있다고 가정하겠습니다. 20% 이자율을 가지는 채권입니다. 그러나 갑자기 금리가 30%가 되었다고 가정 해봅시다. 채권을 들고 있는 사람 입장에서 100만원을 그냥 은행에 넣으면 130만원이 되는데, 채권에 이미 투자했기 때문에 10만원의 손해를 보게 됩니다. 따라서 이를 현금화해서 다른 곳에 투자하려는 심리가 반영되어 채권의 가격이 하락하는 겁니다. 반대로 금리가 10%가 된다면 어떨까요? 채권을 들고 있기만 해도 이득인 상황인 것이죠? 따라서 채권을 구매하려는 사람들의 심리가 반영되어 채권 가격이 오르게 됩니다.
정말 단순화한 설명이기 때문에 변수는 얼마든지 존재합니다. 하지만 초보자 입장에서 채권에 대한 이해는 이 정도면 됩니다. 채권은 금리와 반대로 움직이는 특징을 가집니다.
현재 금리 인하가 오랜 기간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높은 금리 상태에서 낮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는 장기 채권들을 매수해 오래 보유하면 꽤 성공적인 투자 전략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채권을 직접 구매하는 것보다 마찬가지로, 채권 가격을 추종하는 ETF 상품 역시 많으니, 이들을 잘 골라 투자하시면 금리 인하가 예정된 요즘, 성공적인 투자를 하실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