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를 사용하신다면 한번쯤 들어봤을 HDMI와 DP 의 차이점을 알고 계신가요? 각각의 특징과 차이점을 빠르게 정리해보고 사용 환경에 맞는 케이블을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1. HDMI 와 DP, 왜 구분이 되어있을까?
두 개의 디스플레이 포트가 나뉘어져있어서 맨날 구분이 어렵기도 하고 통합이 안되는 이유가 궁금하실 분들이 많을텐데요, 이 두개의 차이점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왜 두개로 구분이 되어 있는지를 아셔야 합니다. 정말 단순하게, 이 둘의 차이는 라이센스 비용의 문제입니다. HDMI는 해당 포트를 넣기 위해서 라이센스 비용을 지불해야 하지만, DP는 이러한 라이센스 비용이 없습니다. 이 두 차이점을 아신다면 나머지는 이해가 빠를 겁니다. HDMI는 디스플레이 정보 뿐만 아니라 음성 정보까지 한번에 전달하는 방식으로 먼저 시장에 등장하였고, 과거에 너저분하게 연결해야만 했던 포트들을 모두 하나의 포트로 사용할 수 있게 한 첫 번째 포트입니다. 반면에 DP는 후발 주자로 시장에 진입하였으며, “고성능”을 강조하지만 사실 세대 수가 올라가며 HDMI도 고성능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한 번에 이해하기 위해서는 “HDMI는 시장에 최초 등장하여 큰 점유율을 바탕으로 라이센스 비용을 받는다” “DP는 라이센스 비용 없이 무료로 사용할 수 있지만, 아직 점유율이 낮다” 정도로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2. 어떤 포트를 어떤 용도에?
위에서 성능은 큰 차이가 없다는 말을 하였지만 사실 이것을 올바른 말은 아닙니다. 각각의 포트가 사용되는 목적에 따라 성능 차이가 발생하기 때문이죠. 우선 DP 포트는 HDMI포트에 비해 대역폭이 훨씬 더 큽니다. 이 말은 고성능의 데이터를 처리하기에 적합하다는 말과 같고, 좀 더 고해상도와 주사율을 지원하는 모니터, TV 등에 사용된다는 말이 되겠습니다. (해상도와 관련해서도 포스팅을 준비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따라서 단순 사무용으로 가벼운 환경에서는 HDMI 포트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당연하지만 넒은 범용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사용자가 별도의 케이블을 구매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겠습니다. 반면에 DP의 경우 더 넓은 대역폭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게이밍 모니터와 같이 고해상도, 고주사율 환경에서 보다 더 적합한 것입니다. 대역폭은 한마디로 단위 시간당 보낼 수 있는 데이터의 양이 많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8차선 도로와 2차선 도로를 생각하시면 되는데요, 각 도로에서 이동하는 차(데이터)들의 속도(전송 속도)가 같다면, 차선이 많은(넓은 대역폭) 경우가 더 많은 정보를 처리할 수 있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정리하자면 HDMI 와 DP는 근본적으로 오디오, 비디오를 한 번에 전송하는 포트입니다. 이 둘의 차이점은 거의 없다시피 하지만, 특정한 목적을 가지는 DP가 점점 더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과거에는 HDMI만 사용해도 문제가 없었지만, 기술이 발달하면서 더 큰 대역폭을 사용해야 하는 상황이 늘어나게 되었고, 라이센스 비용도 HDMI에 있었기 때문에 DP 케이블이 탄생하게 되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물론 HDMI도 넓은 대역폭을 활용하는 HDMI 2.1등과 같이 하이엔드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긴 하지만, 게이밍과 TV에서는 DP를 사용하는 경우가 훨씬 더 많기 때문에 이렇게 이해하시는 것이 편할 겁니다.